한비자(韓非子) – 읽고 생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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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여덟가지 간사한 행동 (팔간)

간사한 행동을 막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청탁을 하지 못하게 하며,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을 물어 거짓말을 보태지 않도록 한다.

백성을 이롭게 하는 일은 반드시 군주가 내린것으로 해야지 – 덕의 포장 중간에서 권세를 얻게/평판을 얻게 해서는 안된다.

오직, 법도에 따라 현명하고 재능이 확인된 자에게 봉록과 벼슬자리에 임하고, 공이 큰자는 높은 작위를 주고 상을 두텁게 한다.

말로 일의 옳고 그름이나 최선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다보면,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 자연스럽게도 말에 거짓 과장된 정보가 붙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첫번째로는 ‘손석희의 말하는 법‘에서 이야기 하듯이 ‘발언에 대한 실제 근거제시’가 중요하고, 두번째로는 ‘말’에 대해서 ‘실행’으로 이어졌는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한 것은 맞겠지요. 그런데 한비자에서의 이야기처럼 신하들이 간사하게 무엇을 얻고자 말을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그럴지 몰라도, 대부분 조직내 회의라던가 아이디어의 논의되는 부분을 보면, 말에 대한 책임을 묻게되면 토론자체도 진행되지 않고 대부분 권력을 많이 가진 몇 명만 계속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저러 복잡하게 하지 말고, 그냥 ‘실행’했는가와 ‘성과’가 어떠했는가를 보면 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7. 열가지 잘못 (십과)

작은충성, 작은이익, 행동의 편협하고 방자함, 정무를 돌보지 않는것, 탐욕과 재물, 잘못이 있으면서 고치지 않는것, 나라의 국력을 모르고 제후들에게 의지하려고 하는 것, 작고 힘이 없는데 예의가 없고 간언을 무시하는것.

8. 홀로 격분하다 (고분)

법도와 권세가 흩어지면, 당파를 만들고 패거리를 지어 군주의 이목을 가리고 왜곡된 말로 사사로운 이익을 얻으려는 자들은 중인의 신임을 받는다. 이러한 상태라면 점차 군주는 비천해지고 권신은 더욱 존귀해진다.

9. 유세의 어려움 (세난)

다른 사람의 심리를 살펴 의견을 진술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결정되니 매우 어려운 것이다. 역린을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

10. 화씨

인재가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도리어 박해와 형벌을 받고 있는 어려운 현실. (화씨의 옥)

11. 간사한 계략으로 군주를 시해하는 신하 

다른사람이 나를 사랑해주는 것에 의지하지 않고서 스스로를 위하게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는 것에 근거해서 나를 위하는 방법은 위험한 것이니, 나에 의지해 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

어리석은 자는 나라가 다스려지기를 바라면서도 다스리는 방법은 싫어하고, 모두 위태로워지는 것은 싫어하면서도 위태롭게 되는 방법은 좋아한다. 뭇 대신들의 모함을 당하며 세속에 영합하는 주장에 둘러싸여 있으니…이렇게 되면 지혜로운 인재들이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게 된다.

충신의 정의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사람마다 보는 관점에 따라 의견이 분분한 주제입니다.
SNS등에서 종종 접하게되는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 보스는 뒤에서 호령하지만, 리더는 앞에서 이끈다.
  보스는 가라!고 명령하지만, 리더는 가자!라고 말한다.
  보스는 겁을 주며 복종을 요구하지만, 리더는 희망으로 힘을 끌어낸다. “
저는 ‘보스’, ‘리더’에 이런 구분을 지어주고 ‘리더’는 좋고 ‘보스’는 나쁘다고 단정 짓는 것도 일종의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카리스마적 영웅’을, 근래에는 ‘솔선수범으로 따르라하는리더’를 거쳐 지금은 ‘(조직/구성원을) 성장시키는 Enabler’가 요구된다고 하듯이, 시대에 따라 원하는 모델이 있을 뿐, 무엇이 딱히 답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건…한비자는 리더십의 지지기반을 대중과 조직 구성원의 표(?)에 두지 말고 스스로의 권력과 위세에 의해서 움직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마키아벨리도 비슷한 주장을 했었구요. 그런데 이것이 요즘의 리더십 트렌드와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또한 ‘좋은게 좋은 것’이라던가, 뭇 여론을 쫒아 영합하지 않고, 욕(?)을 먹더라도 자신의 신념을 고집스럽게 추진해서 목적은 완수하라…라는 것 처럼 들립니다.

12. 나라가 망할 징조 (망징)

정리해서 요약해보면…

권위와 기준이 손상되어 조정능력을 상실한 문제

  • 국력이 작은데 신하의 봉읍이 클 때
  • 군주보다 신하의 권세가 클 때
  • 단계별 권한위임이 아니라 즉결처리에 대한 권한이 곳곳에 흩어져 있을 때
  • 군주의/백성의 창고는 비어있는데 신하의 창고가 가득차 있을 때

실행과 산출물이 없는 문제 : 말과 허세등만 남아 실제로는 어느 움직임도 없는 위험

  • 쓸모없는 학문만을 하며 공리공담만을 할 때
  • 약하면서 그에 맞는 지위를 가지지 못하고 오만방자할 때
  • 배짱이 없어 의견이 없고 앞일을 간파하지 못하고 결단력이 없을 때

내부 시스템이 흔들리고 의미를 잃고 있는 문제

  • 나라안에서 인재를 키워서 쓰지 못하고 밖에서만 구할 때,
  • 적통성을 가진자가 무시당할 때
  • 새로 등용한자는 진급시키고 오래된자를 쫒아낼 때.
  • 군주가 꾀(술)을 많이 쓰고 법을 왜곡하여 어지럽힐 때
  • 법과 명령이 수시로 바뀌어 갈피를 잡기 힘들 때
  • 신상필벌을 엄중히 하지 않아 옳고 그름이 구별되지 않을 때
  • 큰 이익을 보고도 취하지 않고 재난과 손실의 조짐을 듣고도 방비하지 않는 조직이 되어 있을 때

소통이 없고, 분란을 자꾸 만들어서 일에 집중과 대응을 못하게 하는 문제

  • 군주가 고집이 세 화합할 줄 모를 때
  • 모욕을 주고 다시 가까이 함에 법도가 없어서 분노하는 마음이 생기게 할 때
  • 두 대신이 권력을 잡고 싸움을 할 때
  • 군주가 신하에게 백성에게 모욕을 줄 때
  • 군주가 도량이 작고 쉽게 흥분할 때

한비자의 내용 중, 요즘(ㅠㅠ) 자주 공유되어 보여지는 부분입니다. 읽어보시면서 정치/사회, 회사등에 대응해서 생각해보셔도 의외로 수긍이 가능 내용이 많습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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