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과 농부와 왜가리

청담대교에서 바라본 잠실

사냥꾼에게 쫓기던 뱀이 농부에게 목숨을 살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농부는 쪼그리고 앉은 다음 뱀에게 자기 뱃속에 들어가 숨어 있으라고 했다. 위기가 지나가자 농부가 뱀에게 밖으로 나오라고 했지만 뱀은 따뜻하고 안전하니 계속 뱃속에 있고 싶다면서 나가기를 거부했다.

농부는 집에 돌아가는 길에 왜가리를 보고 사정 이야기를 했다. 왜가리는 농부에게 웅크리고 앉아서 최대한 뱀을 끄집어 내보라고 했다. 잠시 후 뱀이 목구멍 밖으로 머리를 내밀자 왜가리는 얼른 뱀을 낚아채 죽여버렸다.

농부가 몸 안에 뱀의 독이 남아 있을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하자,  왜가리는 흰 새 여섯 마리를 잡아먹으면 해독이 된다고 가르쳐 주었다. 그러자 농부는 “네가 바로 흰색 새이니 너부터 잡아먹어야 되겠다.” 하며 왜가리를 잡아 자루에 넣고 집으로 가져갔다.

집에 도착한 농부는 아내에게 오면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아내는 “당신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요? 은혜로운 왜가리를 잡아먹겠다고 가져오다니!” 라며 바로 왜가리를 풀어주었다.

왜가리는 나오자마자 그 아내의 두 눈을 파먹고 멀리 날아가버렸다.

– 아프리카 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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